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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면허따기 5 (도로주행 불합격, 그리고 그 후!)

경험한 것

by 노잉쓰 2021. 5. 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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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Finally I got it!!!!!!!!!!

너무나도 상쾌하고 가벼운 이 기분..!

도로주행 한 번의 불합격 끝에 두번째 시험에서

햡격을 했다!!

우선 불합격 후기에 대해 적어보자면.

사실 도로주행 불합격 후에 집에 오는길에

오빠랑 전화하면서 울었음^^!

ㅋㅋㅋㅋ왜냐면.. 시험 당일 다섯시에 일어나서

도로주행을 갔었다. 그때 오빠도 나도

둘 다 긴장도 많이 하고, 나도 그만큼

노력과 신경을 많이 쏟아부었는데

불합격통지를 받고 난 후에는

진짜 말할 수 없이 너무나 아쉽고

이 무거운 짐을 계속 안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그냥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

면허때문에 내가 계획했었던 많은 것들을

계속 미뤄야했었기에..ㅠㅠ

나도 힘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보조석에 앉아있는 사람의 마음은

오죽했겠으랴....^^!

내가 운전대를 잡으니 갑자기 말이 없어지는

오빠의 모습 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우리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부지런히 연수를 했다.

오빠는 처음 본인이 운전했을 때보다

잘하는 것 같다고

떨지만 않으면 잘할 것이라고 얘기를 해줬다.

그리고 나는 그 날 시험에서 낙방을 했다..!

정말이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도로연수를 받을 때 항상 지적받았던 것이

1.코스가 익숙하지 않은 것

2.정지시 중립을 항상 까먹고

3.깜빡이를 안 켜거나, 켜고난 후에 끄질 않아서.

이 세가지 요소였다.

근데 다음날 시험에서는

시험검정원이 나더러

위에 세가지는 다 잘하고

운전이 너무 불안정하다 하심...^^..

심지어 마지막 수업때는 연수 해주시던 선생님께서

나는 운전은 차분히 잘하는데

위에 나열한 세가지가 부족하다고,

코스를 잘 익히라고 하셨었음..!!

코스를 익히고싶으면 본인이 운전하지 말고

그냥 보조석에 앉아서 코스 몇 번만 돌면

잘 익혀질 거라고 하셔서

시험 당일인 다음날, 오빠와 같이 새벽에

코스를 돌러 나갔다.

그래서 열심히 코스 익히고

나간김에 그냥 c코스 한 번 돌고

나머지는 오빠가 운전하고

나는 오빠에게 코스를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연습을 했다.

여기서 한가지 팁!!

공부도 누구한테 가르쳐주는 것처럼 하면

잘 된다고 하는 말처럼,

운전연수도 똑같다!

보조석에 앉아서 코스를 돌면서

가르쳐주는 식으로 해도

어느정도 실력이 느는것 같다.

운전 베테랑인 오빠에게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하고

내가 처음부터 다 가르쳐주는 식으로 했다.

오빠 여기서 깜빡이 넣어,

정지했을 땐 중립

여기서 차선 바꿔야돼

이런식으로 아주 작은 사소한 부분까지도

내가 그냥 오빠한테 가르쳐준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방식으로 하니까

시험 당일에는 다행히 내가 항상 저질렀던 실수를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었다.

시험시간이 다가오니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떨렸다.

진짜 온 몸에서 심장이 뛴다고 할정도로

진짜 너무 떨렸다.

옆에서 바로 내가 운전하는걸 지켜보면서

태블릿으로 실시간으로 채점을 한다.

갑자기 검정관이 태블릿 보면서 뭐 적는다?

100% 감점임 ㅋㅋㅋ...

나는 시험날 새벽에 미리 코스를 익혀놔서 그런지

코스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는데,

C코스는 학원에서 나가면서

차선을 바꾸면 안되는데

내가 습관적으로 차선을 바꾸는 바람에

거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것 같다.

그때부터 막 엄청 당황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게 느껴졌다.

여튼 그래서 그 날은 뭐 총체적 난국이였다.

나보고 좀 봐줬다고 했는데도 66점으로

결국은 불합격..!

도로연수도 기능시험과 마찬가지로

3일후에야 시험을 다시 칠 수가 있다.

그래도 기능시험보다 도로주행이 더 나은 점은 학원이 아닌 곳에서 따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능수업은 아직 면허도 없는 단계이고

별도의 시험장 규격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연습을 할 수가 없다

근데 도로주행은 연습면허가 나와있는 상황이라

2년 이상 운전한 사람과 동승하면

차 뒤에 도로주행연습 문구를 붙여놓고 운전을 할 수가 있다

주말을 지나는 동안은 시험에 대해

완전히 잊고 지내다가

시험 당일에

다시 오빠와 새벽 5시쯤 만나서

코스를 한 번씩 다 돌았다.

한 번 떨어진 경험이 있고

이른 새벽이지만 도로에 차가 많고

더군다나 보험도 안되는

연습면허이고..!

진짜 첫 시험보다 더 떨렸다.

3-4일만이지만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아서인지

감도 안오는 것 같고

오죽했으면 중간에 가다가 갓길에 세워서

다시 오빠가 운전을 했다.

진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ㅜㅠ

사고라도 날까봐서..!

 

몇 번 돌고나니 긴장도 좀 풀리고 해서

감을 다시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항상 도로연수를 오후 2시쯤 받아서

차량통행량이 많지가 않았다.

근데 오전시험은 11시인데,

그 시간엔 생각보다 차들이 많았다.

특히나 주변에 공사중인 도로가 있어서

덤프트럭이 엄청 많이 다녔다.

첫번째 시험칠 때, 차선을 바꿔야하는데

덤프트럭 한 세 대가 내 뒤에서 포위하듯이

막 쫓아오는데 너무 무서웠다 ㅠㅠ

도로연수 받을땐, 사이드미러로 차가 아예 안보이면

차선을 바꾸라고 했는데

실전시험에서는 그런 상황이 잘 오지 않는다.

그래서 차선 바꿔서 경로를 우측으로 틀어야하는데

계속 뒤에서 막 따라오고,

먼저 보내려고 했는데 먼저 가지도 않고

진짜 총체적 난국이였다.

아마 연수받을때 그런 상황이였다면

그럴땐 차선 바꾸지말라고 했을텐데...

시험은 그런 상황판단력까지 전부 채점하는 것일테니

뭐 할말은 없지만..!

도로는 너무 가변적이다.

누가봐도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그냥 본인이 스스로 판단을 해야하는 것 같다.

울산 신진자동차운전전문학원의

도로주행 시험방식은 이렇다.

수험번호 1,2번이 짝지가 된다

1번이 A코스가 걸리면

2번인 사람은 선택권도 없이 그냥 D코스다

그래서 차를 타고 같이 A코스 끝까지 가서

1번사람 시험이 끝나면 종료시점에서 내려서

뒷자석으로 가고

2번인 사람이 운전하게 되는 방식.

1번이 B,C코스가 걸리면 그냥 검정관이랑

둘이서만 타고 갔다온다.

나는 A가 걸려서 내 뒷사람이랑 같이 차를 타고 갔다.

나중에 시험 끝나고 내릴때 나보고 운전 잘한다고,

붙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한번 떨어져보니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이 든거같다 ㅋㅋ

여튼 우리는 둘 다 합격을 했다.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얼마나 속이 후련하던지.

운전면허따면서

내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스타일인가

생각도 들었다.

잘 잊어버리는 성격인거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것 같은데..

여튼 면허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았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뭐 내가 이번해에 이루고자 했던것을

하나 이뤘다는 뿌듯함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도 해야할 것들도

하고싶은 것들도 많은데

하나하나 결국엔 다 체크표시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동안 수고했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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